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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의 외교적 발언, 가톨릭의 진리 가치를 흐리다"

reuby4 2024. 11. 8. 22:08

 

“All religions are paths to God"
모든 종교는 하느님에게 이르는 길

1. 교황 발언이 갖는 함의와 그 한계 

교황의 발언은 다양한 종교를 아우르려는 외교적 명분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이는 다원주의적 사회 속에서 포용을 표명하려는 의도일 수 있으나, 가톨릭 교리적 진리를 확신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내는 모습으로도 볼 수 있다. 가톨릭 교리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께 이르는 유일한 길로 간주되었으나, 진위 여부에 대한 역사적 증거 없이도 여전히 유지되고있는 종교적 신념이자, 이는 수천 년 동안 유지되어 온 교회의 중심의 가르침이다. 그러나 교황의 발언은 그들이 역사적이아닌, 신념적으로 지지하는 절대적 진리를 희석시키는 유연하고도 정치외교적 인 그야 말로 마음씨 좋은 그저 선량한 발언일 수 있다 . 문제는  다원주의적 사고방식을 드러내게 됨에 따라, 사뭇 포용적인 발언으로 해석되기 보다는 기존 종교에 대한 절대적 가치의 상실과 혼돈이 불러온 한계치를 드러낸다는 평가를 면할 수 없다는 것이다. 

2. 종교 슈퍼마켓화: 본질의 희석

특히 ‘종교 슈퍼마켓’ 개념이 떠오른다. 이는 사람들에게 각자 취향에 맞는 종교를 선택하고 때로는 여러 종교적 요소를 혼합해 개인적 편의에 맞추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러한 접근은 종교의 본질적 철학과 신념의 깊이를 약화시키며, 각 종교의 독자적 가치를 흐리게 한다. 교황의 발언은 이 같은 슈퍼마켓식 사고를 대변하며, 종교를 단순히 선택지의 하나로 보는 위험한 사고를 담고 있다. 가톨릭 신자들뿐 아니라 다양한 종교의 신도들이 우려하는 이유도 바로 이 지점에 있다. 이는 종교의 가치를 정치적 타협과 맞바꾼다는 인상을 주며, 각 종교가 지닌 고유의 진리가 대체 가능한 것으로 치부될 위험을 동반한다. 이 역시 더이상 신념과 당위로  교리적 확신을 유지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발언으로 보여진다. 

3. 신앙의 본질을 지키는 책임

가톨릭 종교 지도자로서 신념에 의해 선택한 교리적 절대성이 역사적 증거에 의해 입증되지 못하고, 과학의 영역과 대치될 때, 그 진리를 고수해야만 하는 책임은 신념에 찬 한 개인으로서도 대단히 어려운 일일 것이다. 종교 간의 존중과 이해는 중요하지만, 각 종교가 지닌 고유한 철학과 진리를 인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종교 슈퍼마켓화는 소비자적 태도를 조장하며, 절대적 진리를 추구하는 신앙의 본질을 약화시킨다. 교황의 발언은 신앙을 하나의 선택지로 전락시키며 신도들에게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을 띤다.

 

이미지출처: https://www.timeshighereducati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