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국내외이슈

"272명의 운명: 미국 가톨릭 교회의 노예 매매"

reuby4 2024. 5. 1. 00:05

3대 조부가 미국 가톨릭 교회 노예로 매매된 사실을 알게된 노예 후손이 사진을 들고있다. (사진출처: CBC Canada)

노예 매매와 미국 가톨릭 교회의 발전

미국 내 가톨릭 교회가 확장되고 그 기관이 유지되는 과정에서 노예 매매로 인한 이득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최근에야 공론화되었습니다.

저자 레이첼 스와른스는 "노예 없이는 오늘날의 미국 가톨릭 교회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녀의 신간 *"The 272: The Families Who Were Enslaved and Sold to Build the American Catholic Church"*는 1838년 예수회가 272명의 노예를 판매한 사건을 기반으로 가톨릭 교회의 노예제 역사를 다루며, 이 문제가 어떻게 한 가족의 몇 세대에 걸친 삶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전달합니다

 

예수회의 노예 매각과 가족의 여정

당시 예수회 신부들은 재정적 위기를 극복하고 메릴랜드의 예수회 안정화를 위해 조지타운 대학(현 조지타운 대학교)을 구하고자 272명의 남녀노소 노예를 판매했습니다.

스완즈의 신작-The 272: 미국 가톨릭교구 소유의 노예 매매에 대한 사건을 조명하면서 미국 가톨릭 교회에서 노예를 소유하고 매매에 앞장 선 역사가 밝혀지게 됩니다.

이책은 1838년에 팔려나간 한 가족 구성원들이 각자 다른곳으로 팔려가며 세대에 걸쳐 겪는 풍파를 묘사했습니다. 스와른스는 이 사실을 알린 후, 그녀가 뉴욕 타임즈에 쓴 기사 덕분에 떨어져 있던 두 가족의 후손들이 서로를 찾게 되었다고 전합니다.

 

노예제와 교회의 모순 관계

”오늘날에도 여전히 현존하는 교회들이 노예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라고 작가 스와른스는 말합니다. 그녀는 노예 가족들의 현실적 이야기가 과거를 더 실감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얼굴 없는 군중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실제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우리는 그들의 역사와 현재가 맞닿아되어 있습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예수회의 신부들을 부양하기 위해 메릴랜드 농장에서 일했던 노예들과 신부들은 모순적인 관계였어요. 신부들은 그들이 보유한 노예들의 영혼을 구원해 준다고 하면서, 필요할땐 그들의 몸을 팔아넘기는데 거리낌이 없었어요.

 

비극적인 1838년의 사건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 기사는 1838년 가을,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을 묘사합니다. 나이든 이들, 부부, 어린이, 그리고 울부짖는 아기들이 친숙한 환경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 강제로 남쪽으로 이송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들은 당시 메릴랜드에서 가장 큰 노예 소유주 중 하나였던 저명한 가톨릭 신부들에 의해 소유, 노예화, 판매되었습니다.